저는 7년차 마케터입니다. 개발자는 아니지만 클로드 코드를 매일 씁니다.
클로드 코드는 이름 때문에 개발자용 코딩 도구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옵시디언 노트를 정리하는 일, 매일 아침 새로 나온 자료를 모아 두는 일, 이 블로그를 만들고 설정하는 일에 더 많이 씁니다. 그렇게 매일 쓰다 보니 처음 설치한 상태 그대로 두지 않고 고쳐 둔 설정이 몇 가지 생겼습니다.
이 글은 기능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대신 제가 실제로 해 둔 설정 세 가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어느 폴더에서 열어도 같은 규칙을 읽게 한 것, 클로드가 열어 보면 안 되는 폴더를 막아 둔 것, 쉬운 한국어로 답하게 한 것입니다. 클로드 코드는 거의 매주 바뀌어서, 이 글은 클로드 코드 2.1.289와 2026년 10월 4일 공식 문서 기준입니다.
설치와 첫 실행은 옵시디언 클로드 연결하는 법에 짧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1. 어느 폴더에서 열어도 같은 규칙 읽게 하기
공식 문서에 따르면 클로드 코드는 대화를 시작할 때 CLAUDE.md라는 규칙 파일을 먼저 읽고, 이 파일은 두 군데에 둘 수 있다고 합니다.
- 내 컴퓨터 전체에 쓰는 규칙:
~/.claude/CLAUDE.md. 어느 폴더에서 클로드 코드를 열어도 읽습니다. - 그 폴더에만 쓰는 규칙: 클로드 코드를 연 폴더(와 그 위 폴더)에 있는
CLAUDE.md. 옵시디언 볼트라면 볼트 맨 위에 두면 됩니다.
둘 다 있으면 둘 다 읽습니다. 컴퓨터 전체 규칙을 먼저, 폴더 규칙을 나중에 읽는데, 한쪽이 다른 쪽을 지우지 않고 이어 붙여서 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말투나 답하는 방식처럼 어디서나 똑같이 원하는 것은 컴퓨터 전체 규칙에, 볼트에서만 필요한 규칙은 볼트의 CLAUDE.md에 나눠 적었습니다.
규칙을 옵시디언 노트로 관리하기
CLAUDE.md 안에 @ 뒤에 파일 경로를 적으면 그 파일 내용도 같이 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컴퓨터 전체 규칙 파일의 첫 줄에서 옵시디언 볼트 안의 노트 하나를 불러오게 해 두었습니다.
@~/Documents/내볼트/설정/클로드\ 공통\ 규칙.md
이렇게 해 두면 규칙을 고치고 싶을 때 숨김 폴더를 찾아 들어갈 필요 없이 옵시디언에서 노트를 열어 고치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경로에 띄어쓰기가 있으면 위처럼 띄어쓰기마다 앞에 \를 붙여야 하고, 안 붙이면 첫 띄어쓰기에서 경로가 끊겨 그 노트를 못 불러온다고 합니다. 경로를 따옴표로 감싸는 것도 안 된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 없이 적어 두는 바람에, 한동안 이 노트가 읽히지 않는 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규칙이 제대로 읽혔는지는 클로드 코드 안에서 /context를 입력하면 지금 대화에 읽혀 들어간 규칙 파일 목록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규칙 파일에 무엇을 적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규칙 중 다른 분들께도 권하고 싶은 것은 이런 것들입니다.
-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을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확인 안 했으면 확인 안 했다고 적는다.
- 내가 쓴 문장은 오타가 있어도 함부로 고치지 않는다. 고쳐야 하면 고친 자리를 빠짐없이 알려 준다.
- AI가 쓴 부분은 표시해서 내가 쓴 부분과 섞이지 않게 한다.
세 번째 규칙을 옵시디언에서 어떻게 지키는지는 AI가 쓴 노트와 내가 쓴 노트 나누기에 따로 썼습니다.
2. 클로드가 열어 보면 안 되는 폴더 막기
클로드 코드는 연 폴더 아래의 파일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AI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폴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CLAUDE.md는 클로드가 읽고 따르려고 하는 당부일 뿐이고, 설정 파일에 넣은 규칙은 클로드 코드 프로그램이 직접 막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폴더는 보지 마”를 CLAUDE.md에 적는 대신 설정 파일에 막는 규칙으로 넣었습니다.
설정 파일도 세 군데에 둘 수 있다고 합니다.
~/.claude/settings.json: 내 컴퓨터의 모든 폴더에 적용됩니다.- 폴더 안
.claude/settings.json: 그 폴더에 적용되고, 같이 쓰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용도입니다. - 폴더 안
.claude/settings.local.json: 그 폴더에 적용되고, 나만 쓰는 용도입니다.
예를 들어 비공개 폴더를 클로드가 읽지도 고치지도 못하게 하려면 이렇게 적습니다.
{
"permissions": {
"deny": [
"Read(//Users/내이름/Documents/내볼트/비공개/**)",
"Edit(//Users/내이름/Documents/내볼트/비공개/**)"
]
}
}
Read는 읽기, Edit는 고치기를 막는 규칙이고, **는 그 폴더 아래 모든 파일이라는 뜻입니다. 맨 앞의 //는 컴퓨터 전체 기준의 경로라는 표시입니다. 지금 어떤 규칙이 걸려 있는지는 클로드 코드 안에서 /permissions를 입력하면 볼 수 있습니다.
이 규칙을 어디에 넣는지가 중요합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폴더가 git 저장소가 아니면, 클로드 코드는 실행한 그 폴더의 .claude 안에 있는 settings.local.json만 읽는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막는 규칙을 볼트 바깥 폴더의 settings.local.json에 넣어 두었는데, 이러면 볼트 폴더에서 바로 연 클로드 코드에는 그 규칙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규칙을 컴퓨터 전체 설정인 ~/.claude/settings.json으로 옮겼고, 볼트 폴더에서 연 클로드 코드에서도 그 폴더가 막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규칙이 막는 범위도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클로드의 파일 읽기·고치기 도구와 cat 같은 흔한 명령은 막지만, 클로드가 만든 파이썬 스크립트가 파일을 알아서 여는 것까지 막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정말 중요한 자료라도 클로드 코드를 여는 폴더 밖에 두는 것만으로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cat 같은 읽기 명령은 폴더 밖 파일도 따로 묻지 않고 읽는다고 합니다. 파이썬 스크립트 같은 것까지 막으려면 샌드박스라는 기능을 켜야 한다고 합니다. 샌드박스를 켜면 클로드가 실행하는 명령과 그 명령이 다시 실행하는 프로그램까지 운영체제가 직접 막고, 위에 적은 Read·Edit 막는 규칙도 거기에 같이 걸린다고 합니다. 클로드 코드 안에서 /sandbox를 입력하면 그 폴더에서 켤 수 있고, 모든 폴더에서 켜 두려면 ~/.claude/settings.json에 "sandbox": { "enabled": true }를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3. 쉬운 한국어로 답하게 하기
클로드 코드는 한국어로 물으면 대개 한국어로 답하지만, 설명 중간에 영어 낱말이나 낯선 용어가 섞이는 일이 많습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답하는 언어만 정하고 싶을 때는 설정 파일에 한 줄이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 설정은 넣어 두지 않았는데, 넣는다면 아래처럼 적습니다.
{
"language": "korean"
}
그런데 답이 한국어로 나온다고 해서 읽기 쉬워지지는 않았습니다. 영어를 소리 나는 대로 옮긴 말이나 딱딱한 한자어가 섞이면, 한국어로 쓴 답인데도 저는 읽다가 그 단어에서 자주 걸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컴퓨터 전체 규칙 파일(~/.claude/CLAUDE.md)에 답변에 쓰는 단어 규칙을 적어 두었습니다. 실제 규칙을 줄여서 옮기면 이렇습니다.
## 답변에 쓰는 단어
- 설명하려고 만든 비유를 그 뒤로 계속 쓰지 않는다. 한 번 풀어서 말하고 끝낸다.
- 영어를 소리 나는 대로 옮기지 않는다. 한국말로 풀 수 있으면 푼다.
예) 트리거 타이밍 → 언제 시작하느냐, 홀드 → 멈춰 있는 시간
- 딱딱한 한자어 대신 평소 쓰는 말을 쓴다.
예) 기립 → 일어서기, 처방 → 할 일, 검증 기준 → 뭘 보면 되는지
- 다른 분야 용어를 끌어오지 않는다. 병목, 레버 같은 말은 원래 그 얘기를 할 때만 쓴다.
- 기준은 하나다. 친구한테 이 얘기를 할 때 입에서 나올 단어인가.
- 코드, 설정 이름, 오류 메시지처럼 이름이 정해진 것은 그대로 쓴다.
이 규칙에서 가장 쓸모 있는 줄은 마지막 기준 한 줄입니다. 단어 목록은 아무리 늘려도 빠지는 것이 생기는데, “친구한테 말할 때 나올 단어인가”라는 기준을 주면 목록에 없는 단어도 클로드가 알아서 바꿉니다.
그 밖에 해 둔 것
- 기본 모델 정해 두기:
~/.claude/settings.json에"model"을 적어 두면 새 대화마다 그 모델로 시작합니다. 대화 중에는/model로 바꿀 수 있습니다. - 자주 하는 부탁을 명령으로 만들기:
~/.claude/commands/폴더에 마크다운 파일을 넣으면 파일 이름이 명령이 됩니다. 제가 만든 명령은 클로드 업무 자동화 글에 예시로 넣었습니다.
세 가지 모두 매일 쓰다가 불편한 곳이 생길 때마다 하나씩 고쳐 온 것이라, 더 깔끔하게 설정하는 방법이 분명 있을 겁니다. 볼트에 클로드 코드를 연결하는 방법부터 보고 싶다면 옵시디언 클로드 연결하는 법부터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