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쓴 노트와 내가 쓴 노트가 섞이지 않게 — 옵시디언 콜아웃과 작성자 표시로 나눠 두는 법

클로드를 옵시디언 볼트에 연결해 쓰다 보면 노트마다 AI가 쓴 요약과 분석이 조금씩 쌓입니다. 쓴 날에는 어디까지가 AI 글인지 기억하지만, 몇 주 지나서 다시 열면 어떤 문장이 제 생각이고 어떤 문장이 클로드가 정리해 준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더 곤란한 것은 클로드가 나중에 그 노트를 다시 읽을 때입니다. 클로드는 노트에 적힌 문장을 누가 썼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예전에 쓴 분석을 제 생각으로 알고 그 위에 또 정리를 쌓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볼트 기록을 바탕으로 제가 해 온 일을 정리하다가, 클로드가 한 일 130여 건이 제 이력처럼 섞여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AI가 쓴 부분을 눈에 띄게 감싸 두고, 노트마다 누가 썼는지 적어 두는 규칙을 볼트에 두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옵시디언 콜아웃으로 AI가 쓴 부분을 감싸는 방법, 노트 맨 위에 작성자를 적는 방법, 그리고 클로드가 이 규칙을 알아서 지키게 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옵시디언 콜아웃으로 AI가 쓴 부분 감싸기

옵시디언 콜아웃은 노트 안에 색깔 있는 상자를 만드는 기능입니다. 인용문처럼 줄 앞에 >를 붙이고, 첫 줄에 [!종류]를 적으면 상자가 됩니다. 옵시디언 안내에 따르면 note, tip, warning 같은 종류가 이미 있고, 종류 이름을 새로 지어서 써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AI가 쓴 부분에 ai라는 종류를 따로 만들어 씁니다.

> [!ai]+ Claude 요약 — 2026-10-04 #ai-주석
> 이 책 3장의 내용을 세 줄로 줄이면 이렇다.
> ...

첫 줄의 [!ai] 뒤에 붙은 +는 상자를 펼친 채로 보여 주라는 뜻이고, -를 붙이면 접힌 채로 보여 줍니다. 그 뒤에는 어떤 AI가, 언제, 무엇에 대해 쓴 것인지 적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상자만 봐도 클로드가 쓴 것인지 코덱스가 쓴 것인지, 언제 쓴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상자를 어디에 두는지도 정해 두었습니다. 짧은 보충은 관련된 문단 바로 아래에 펼친 상자로 두고, 길게 정리한 내용은 노트 맨 아래 ‘AI 주석 로그’라는 제목 밑에 접힌 상자로 날짜별로 쌓습니다. 그래서 노트를 열면 제가 쓴 글이 먼저 보이고, AI 정리는 필요할 때만 펼쳐 보게 됩니다.

보라색 로봇 아이콘으로 보이게 하기

[!ai]처럼 새로 지은 종류는 따로 설정하지 않으면 기본 상자 모양으로 보입니다. 한눈에 AI 글인 것을 알아보려면 색과 아이콘을 바꿔 주는 CSS 스니펫을 하나 넣으면 됩니다. CSS 스니펫은 옵시디언 화면 모양을 조금 바꾸는 짧은 설정 파일입니다.

/* [!ai] 콜아웃을 보라색, 로봇 아이콘으로 */
.callout[data-callout="ai"] {
  --callout-color: rgb(130, 90, 230);
  --callout-icon: lucide-bot;
}

이 내용을 ai-callout.css라는 이름으로 저장해서 볼트 안 .obsidian/snippets 폴더에 넣고, 옵시디언 설정에서 CSS 스니펫 목록을 찾아 켜면 됩니다. 목록 옆의 폴더 아이콘을 누르면 snippets 폴더가 바로 열립니다. 위 코드에서 색은 rgb(130, 90, 230)처럼 적고, #825ae6 같은 색 코드로 적어도 됩니다. 옵시디언 업데이트 안내에 따르면 1.13 버전부터 이렇게 바뀌었고, 그 전에는 130, 90, 230처럼 숫자 세 개만 적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예시가 숫자 세 개 방식이면, 1.13 이후 옵시디언에서는 상자에 색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노트 맨 위에 작성자 적기

콜아웃은 노트 안의 일부를 감쌀 때 쓰기 좋은데, 노트 전체를 AI가 쓴 경우에는 본문 전체를 상자에 넣기가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트 맨 위의 속성에 작성자를 따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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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la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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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은 제가 쓴 노트면 지호, AI가 쓴 노트면 그 AI 이름(Claude, Codex), 둘이 같이 쓴 노트면 혼합, 남의 글을 옮겨 둔 노트면 외부로 적습니다. 누가 썼는지 모르겠으면 짐작하지 않고 미확인으로 둡니다. AI가 노트 전체를 쓴 경우에는 맨 위에 “이 노트 전체를 Claude가 썼다”는 짧은 상자도 하나 붙여서, 속성을 안 보는 사람도 알 수 있게 합니다.

한 가지 더 정해 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읽어 보고 괜찮다고 해서 그대로 쓴 AI 문장도 여전히 AI가 쓴 문장으로 남깁니다. 읽고 받아들인 것과 직접 쓴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접 고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만 따로 표시합니다.

클로드가 이 규칙을 알아서 지키게 하기

규칙을 정해도 매번 클로드에게 말해 주기는 어렵습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클로드 코드는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볼트 맨 위의 CLAUDE.md를 먼저 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규칙을 CLAUDE.md에 적어 두었습니다. 아래는 제 규칙을 이 글을 위해 짧게 다시 쓴 예시입니다.

## AI가 쓴 부분 표시

- 내 노트에 덧붙이는 내용은 전부 [!ai] 콜아웃 안에 쓴다. 제목에 AI 이름, 날짜, 주제를 적고 #ai-주석 태그를 단다.
- 노트 전체를 새로 쓸 때는 맨 위 속성에 작성자를 적는다.
- 내가 쓴 문장은 고치거나 지우지 않는다. 오타도 내가 허락할 때만 고친다.
- 노트를 읽을 때도 [!ai] 안의 글이나 작성자가 AI인 노트를 내 생각이나 경험으로 옮겨 적지 않는다.
- 콜아웃 밖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쓴 글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여기서 마지막 두 줄이 중요합니다. 표시하는 규칙만 있으면 클로드가 새로 쓰는 글은 구분되지만, 예전 노트를 읽을 때는 또 섞일 수 있습니다. 오래된 노트에는 표시가 없는 AI 글도 있기 때문에, 읽을 때도 누가 썼는지 확인하라는 규칙이 같이 있어야 합니다.

CLAUDE.md를 만드는 방법은 옵시디언 클로드 연결하는 법에, 그 밖에 적어 두면 좋은 규칙은 클로드 코드 사용법에 정리했습니다.

AI가 쓴 부분만 모아 보기

콜아웃 제목에 #ai-주석 태그를 달아 두면, 옵시디언 검색창에 tag:#ai-주석을 넣는 것만으로 AI가 손댄 노트를 전부 모아 볼 수 있습니다. 노트 안에 query라는 코드 블록으로 검색식을 넣어 두면 그 자리에 검색 결과가 늘 보이는 목록이 생깁니다.

```query
tag:#ai-주석
```

저는 이런 검색 블록을 모아 둔 노트를 하나 만들어 두었습니다. AI가 최근에 무엇을 썼는지 그 노트 하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 볼트는

2026년 10월 초 기준으로, 매일 자동으로 쌓이는 클리핑 노트를 빼면 노트 220개쯤 중 130개쯤에 AI가 쓴 부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AI 손을 탄 노트가 많은데, 표시를 해 둔 덕분에 그중 어디까지가 제 글인지는 지금도 가려낼 수 있습니다.

AI 글과 내 글을 나누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테고, 더 간단하고 좋은 방법도 있을 겁니다. 저는 콜아웃과 작성자 표시, 이 두 가지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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